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5년 10월 베트남산 커피에 적용되는 관세 완화를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베트남과의 새로운 무역협정에 따라 커피 품목에 대한 20%의 관세를 면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브라질산 커피에 최근 도입된 50% 관세 정책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방향성으로, 미국의 커피 업계 및 글로벌 무역 질서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관세 완화 신호, 아직은 협상 단계
2025년 10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커피 관세를 좀 낮추고 싶다”며, 베트남과 최종 확정될 무역협정에 커피 품목의 관세 면제를 포함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베트남은 커피 생산의 강국이며, 미국 내 커피 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 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Sun / Reuters
하지만 이는 아직 도입된 것이 아니라 현재 최종 협상 단계에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과 베트남은 대부분 품목에 대해 20% 관세를 유지하되, 일부 품목(커피 포함)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최종 면제 품목 리스트는 추가 협상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Bloomberg
같은 커피, 다른 운명 – 브라질 50% vs 베트남 면제
‘표현의 자유’ 명분 뒤 숨은 정치 보복
2025년 8월부터 브라질산 커피에는 50%라는 매우 높은 관세가 새로 부과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동맹이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대법원의 기소(2022년 대선 이후 쿠데타 시도 의혹 등)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규제 강화에 반발해 고관세를 도입했습니다. Allyn International / Reuters
미국이 공식적으로 내세운 명분은 ‘선거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응징이지만, 사실상 우군 정치인을 두둔하려는 목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브라질은 미국의 최대 커피 소싱 국가 중 하나로, 이번 관세로 인해 수출 경로 다변화 및 가격 경쟁력 상실 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당한 시장 교란과 새로운 공급망 형성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합니다. 정치적 압박 수단이 경제 제재로 활용된 대표적 사례입니다. Vizion API / Intelligence Coffee / BBC
미국산 농산물 사주면 관세 깎아준다
반대로 베트남에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20% 관세와 커피 등 일부 농산품 품목에 대한 면제 조처가 협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베트남이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 특히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에 합의한 점을 강조하며 보상 성격의 관세 인하를 추진했습니다. GCR Magazine / Vietnam Briefing
미국이 수입 커피의 2/3 이상을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조달하는 상황에서, 브라질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서도 베트남에는 상대적으로 유화적 정책을 펼친 것은 공급망 안정과 인플레이션 방지를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내 소비자 물가(커피, 오렌지주스 등의 가격 폭등)를 의식한 현실적 노선 전환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Daily Coffee News / Yahoo Finance
“일부 면제로는 부족하다” – 업계가 원하는 건 전면 철폐
미국 내 커피 가격 급등, 자영업자 및 로스터리의 부담 증가가 ‘관세 폭탄’의 직접적인 결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체 커피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이기에, 정책 변화가 소매가 상승으로 직결됩니다. CNN / BBC 코리아
베트남산 커피 관세 완화는 미국 내 커피 시장 안정에 긍정적 요소로 평가되지만, “선정적 품목 중심의 완화가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라는 비판도 공존합니다. 업계에서는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보다는 전면적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관세 정책의 직접적 표면과 달리, 양국에 대한 차별적 접근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계책,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 글로벌 공급망 밸런스 등 여러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Bloomberg / The Daily Record / Americas Quarter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