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윤리적 소싱’ 약속과 달리 화학물질 검출로 소송 직면
2026년 1월 13일,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100% 윤리적 소싱”을 약속하면서도 실제로는 노동 착취가 발생하는 농장에서 원두를 공급받고 있으며, 디카페인 커피에서 EPA가 안전하지 않다고 규정한 수준의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커피 산업의 ‘윤리’와 ‘안전’을 동시에 흔든 소송
시애틀 기반 로펌 Hagens Berman이 스타벅스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은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 주장이 얼마나 실체와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소송은 스타벅스가 모든 커피 제품 패키지에 “100% 윤리적 커피 소싱 헌신”을 표기하면서도, 실제로는 노동 착취와 인권 침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농장에서 원두를 구매해왔다고 주장합니다. 더 나아가 디카페인 커피에서 메틸렌 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등 EPA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점도 핵심 쟁점입니다.
‘100% 윤리적 소싱’ 약속을 정면으로 겨냥한 집단 소송
스타벅스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C.A.F.E.(Coffee And Farmer Equity) Practices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윤리적 소싱을 보장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소송에 따르면 2022년 브라질 정부는 스타벅스의 브라질 커피 공급량 40%를 차지하는 C.A.F.E. 인증 협동조합 Cooxupé를 상대로 물리적·심리적 폭력, 감금, 학대적 근무 조건 등을 이유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협동조합은 2,000개 이상의 농장을 포함하며, 스타벅스의 최대 공급업체이기도 합니다. Business Wire
브라질 Cooxupé와 Fartura 농장, C.A.F.E. 인증에도 반복된 노동법 위반
다국적기업연구센터(SOMO)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브라질의 Fartura 농장에서는 곰팡이와 해충으로 뒤덮인 열악한 주거 환경, 위생시설 부족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노동자들의 식수 탱크에서 박쥐 사체가 발견되는 등의 비위생적 환경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농장은 2016년부터 C.A.F.E. 인증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브라질 노동부의 급습으로 18명의 노동자가 구출되었고, 농장은 27건의 노동법 위반으로 통보받았습니다. Hagens BermanRepórter Brasil
증거 제시에도 조사 거부·지연,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스타벅스
원고 측 변호사들은 스타벅스가 과테말라, 케냐, 브라질 등의 농장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증거를 제시받았음에도 조사를 거부하거나 지연시켰고, 문제가 있는 공급업체로부터 계속 원두를 구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Hagens Berman의 공동 창립자 Steve W. Berman은 “어떻게 이런 농장들과 거래하면서도 100% 윤리적 소싱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Business Wire
디카페인 공정에서 비롯된 독성 화학물질 오염 논란
소송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미디엄 로스트에서 EPA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점입니다. 2025년 1월 실시된 독립 테스트 결과, 메틸렌 클로라이드는 22ppb가 검출되었는데, EPA는 이 물질을 어떤 수준에서도 섭취에 안전하지 않다고 규정합니다. 벤젠은 28ppb로 EPA 안전 기준치보다 23ppb 높은 수준이었고, 톨루엔은 87ppb가 검출되었습니다. Hagens Berman
메틸렌 클로라이드 22ppb 검출, EPA “어떤 수준에서도 섭취 불가”
원고 측 변호사들은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디카페인, 제조 또는 포장 과정에서 도입된 피할 수 있는 화학적 오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벤젠은 담배 연기와 휘발유 연기에서 주로 발견되며, 톨루엔은 페인트와 세제에, 메틸렌 클로라이드는 페인트 제거제 및 제약 제조에 사용되는 산업용 용제로, 일반적으로 식품 생산과 관련이 없는 물질입니다. 소송에서는 이들 화학물질이 스타벅스가 통제 가능한 공정 중에 유입되었으며 예방 가능했던 오염이라고 주장합니다. Seattle Times
소송 당사자와 요구사항
워싱턴주 페른데일의 Jennifer Williams와 뉴욕주 어빙턴의 David Strauss가 원고로 나선 이 소송은, 두 사람이 스타벅스의 윤리적 소싱 주장을 믿고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며 커피를 구매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2016년 1월 1일 이후 스타벅스 커피 제품을 구매한 워싱턴주 및 뉴욕주 소비자들을 대표하며, 배심원 재판, 배상금, 그리고 스타벅스의 “불공정한 사업 관행” 중단을 위한 금지명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eattle Times
스타벅스의 반박과 과거 유사 소송
스타벅스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소송에서 제기된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이는 부정확하며 우리의 소싱 관행과 C.A.F.E. Practices 프로그램의 무결성을 잘못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안전과 품질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Fresh Cup
2024년 NCL 소송, 법원 기각 신청 거부로 본안 심리 진행 중
2024년 1월 소비자 옹호 단체 National Consumers League(NCL)가 유사한 이유로 스타벅스를 허위 광고 혐의로 워싱턴 D.C. 법원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2025년 8월 워싱턴 D.C. 법원은 스타벅스의 기각 신청을 거부하고 본안 심리를 허용했으며, 이는 법원이 윤리적 소싱 관련 주장을 법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 2026년 소송은 스타벅스가 여전히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한편, NCL 소송의 진전이 새로운 소송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National Consumers League
Hagens Berman의 실적과 커피 업계 허위 광고 선례
원고 측 로펌 Hagens Berman은 소비자 보호 및 독점금지 소송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한 로펌입니다. 이 로펌은 Visa/MasterCard를 상대로 147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독점금지 집단 소송 합의를 이끌었으며, 2025년 9월에는 Amazon을 상대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2억 8,800만 명의 집단소송 인증을 받았습니다. 커피 업계에서도 유사한 허위 광고 사건의 선례가 있습니다. L&K Coffee는 코나 커피 원산지 허위 표시로 615만 달러 합의금을 지불했고, Kroger와 Costco 등 주요 소매업체들은 총 1,400만 달러 이상의 합의금을 지불한 바 있습니다. Hagens BermanTop Class Actions
장기화 가능성과 중간 규모 합의 시나리오
원고 측 로펌의 강력한 실적과 화학물질 검출이라는 구체적 증거는 유리한 요소이지만, 입증 책임의 복잡성과 스타벅스의 법률 자원을 고려할 때 소송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NCL 소송 사례를 볼 때 2~3년 이상 소요될 수 있으며, 스타벅스가 평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송 중간에 중간 규모의 합의로 종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소송은 커피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 주장이 얼마나 엄격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National Consumers Leag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