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거래국 관세 위협, 브라질 커피에 또 다른 타격 예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 커피 수입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브라질 커피 산업이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 위협은 2025년 중반 50% 관세 부과로 이미 큰 혼란을 겪은 업계에 또 다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29억 달러 흑자로 관세 표적 1순위 부상
브라질은 2024년 이란과의 무역에서 2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미국의 주요 관세 표적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대이란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브라질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브라질은 미국 커피 수입량의 약 30.7%를 공급하는 최대 단일 공급국이며, 콜롬비아(18.3%), 베트남(6.6%)이 그 뒤를 잇습니다. 미국은 전체 커피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는 미국 소비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Reuters / CNN
2025년 50% 관세가 남긴 상처
가격 급등과 소비자 부담
2025년 7월,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산 모든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커피 업계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로스터 라바짜(Lavazza)의 주세페 라바짜(Giuseppe Lavazza) 회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관세로 인해 브라질 커피 가격이 “상당히(quite a lot)”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2025년 8월 미국 소매 커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 급등했으며, 레스토랑 일반 커피 평균 가격은 3.52달러로 10센트 상승했습니다. YouTube / Comunicaffe
스페셜티 부문 선적량 55% 급감
브라질 스페셜티 커피 부문은 관세 시행 이후 3개월간 대(對)미국 선적량이 55% 감소했다고 브라질스페셜티커피협회(BSCA) 부회장 루이스 살다냐(Luiz Saldanha)가 밝혔습니다. BSCA는 미국으로의 스페셜티 원두 수출액이 5억 5천만 달러 규모라고 추산했는데, 이는 단순히 교역량 감소를 넘어 브라질 소규모 농가와 고품질 커피 생산 생태계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의미합니다. Comunicaffe
관세 철폐와 그 이후의 불안정
40% 잔여 관세 전면 철폐
2025년 11월,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통해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40% 잔여 관세를 전면 철폐했습니다. 미국커피협회(National Coffee Association, NCA)는 “매일 미국 성인의 3분의 2가 커피를 마시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모든 커피 한 잔의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며 환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관세 철폐 발표 직후 금요일, 글로벌 커피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NCA USA
미국 로스터는 숨통, 브라질은 타격
그러나 로이터는 관세 변경이 미국 로스터에는 도움이 되지만 브라질에는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5년 10월에는 ICE 거래소 창고의 브라질산 아라비카 재고가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26,896백(bags)으로 20% 감소했으며,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10달러까지 3.2% 급등했습니다. 이는 관세 철폐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생산자들이 이미 공급망 축소와 재고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음을 보여줍니다. Reuters
소규모 로스터들의 고충
미국 소규모 로스터들은 비용 부담을 토로했습니다. 버지니아·워싱턴 D.C.에서 3개 매장을 운영하는 스윙스커피로스터스(Swing’s Coffee Roasters)의 마크 워뮤스(Mark Warmuth) 대표는 CNN에 “트럼프의 관세와 환경·노동 문제가 결합되어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소규모 로스터는 대형 체인과 달리 가격 협상력이 약하고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관세 변동은 즉각적인 경영 압박으로 이어집니다. CNN
발표는 했지만, 실행은 불투명
공식 문서 없는 ‘즉시 발효’ 선언
트럼프는 2026년 1월 12일 Truth Social에 “즉시 발효(Effective immediately)”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적용 시점은 불명확한 상태입니다.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에는 해당 정책 관련 문서가 게시되지 않았으며, 관세 시행을 위한 법적 권한도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관세 세부사항 및 시행 전략에 대한 추가 설명을 거부하고 “대통령 성명을 참조하라”고만 답변했습니다. S&P Global / CNN
법적 근거와 대법원 판결 대기
트럼프는 제2기 임기 중 국제비상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IEEPA)을 활용해 관세를 부과해왔으나, 이 법의 비전통적 적용에 대해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며 이달 중 판결이 예상됩니다. 만약 대법원이 트럼프의 관세 부과 권한을 부정하면, 기존 약 1,300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환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이란과의 거래(doing business)”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느 국가가 대상인지,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포함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CNN / Al Jazeera
트럼프, 브라질 커피 40% 관세 전격 철폐… 몇 개월 만에 뒤집힌 정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