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2026 글로벌 테이스트 차트, 커피 혁신의 새 지평을 열다
세계 식품 원료 대기업 케리(Kerry)가 10년 넘게 이어온 연례 프로젝트가 2026년에도 어김없이 공개됐습니다. 1월 중순, 케리는 1,200명 이상의 과학자와 100명의 플레이버 전문가가 참여한 2026 글로벌 테이스트 차트를 발표하며 음료·주류·차·커피·코코아·간식·스위트·수프·육류·보충제 등 8개 카테고리에서 올해의 맛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케리 테이스트 차트의 산업 영향과 2026년 커피 혁신
케리의 테이스트 차트는 단순한 트렌드 예측을 넘어 산업 전반에 실질적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2013년 일본 음료 카테고리에서 유자를 최초로 추적한 이후 유자는 전 세계 저당 음료 시장의 주요 플레이버로 자리 잡았고, 2021년에는 COVID-19 팬데믹 이후 전통적 맛의 재부상을 정확히 예측해 소비자들이 음식과 음료에서 위안을 찾는 행동을 미리 포착했습니다.
2022년에는 라벤더 초콜릿 밀크셰이크 같은 ‘전통적 놀라움(Conventional Surprises)’과 프로바이오틱·장 건강 성분을 포함한 ‘맛있지만 건강한(Tasty, but Healthy)’ 제품군을 제시했으며, 2023년에는 카더멈(cardamom)·미소(miso)·구스베리(gooseberry) 같은 아시아 플레이버가 유럽과 북미로, 타히니(tahini)·볼로네제(bolognese) 같은 유럽 요리가 아시아태평양으로 확산되는 크로스폴리네이션을 강조했습니다. Food Engineering / Confectionery Production / PR Newswire
2025년에는 프리미엄화와 스트리트 푸드 진화가 핵심이었고, 2026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심화되며 7가지 핵심 트렌드로 정리됐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차트는 차·커피·코코아 카테고리를 별도로 설정해 커피 관련 플레이버 혁신을 심층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Kerry / Comunicaffe
커피 카테고리에서 포착된 주요 변화
만다린, 커피 포맷으로 확장
만다린(mandarin)은 호주·뉴질랜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감귤류 플레이버로, 주류·차와 함께 커피 포맷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감귤류가 전통적으로 리프레싱 음료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커피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Comunicaffe
보태니컬 프로필의 부상
복합적이고 아로마틱한 프로필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오렌지 블로섬(orange blossom)과 히비스커스(hibiscus)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음료 부문에서 ‘미래 플레이버’로 예측되며 저당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라벤더(lavender)는 2026년 차·커피·코코아 카테고리 ‘신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웰빙 및 감각적 경험과 연결된 진정 효과를 제공하는 플레이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태니컬 프로필은 커피를 포함한 음료 전반에 적용 가능성이 높으며, 단순한 단맛을 넘어 감정적 공명을 전달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erry
기능성 재료와의 통합
중국에서는 커피가 웰빙 플레이버를 전달하는 핵심 포맷으로 자리 잡으며, 동서양 전통을 융합한 기능성 재료들이 커피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황기(astragalus), 진피(aged tangerine peel), 강황(turmeric) 같은 전통 한방 재료가 커피·차·유제품에 투입되고, 스피룰리나(spirulina)·아사이(açai) 같은 슈퍼푸드도 영양 포지셔닝을 강화하면서 친숙함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커피 카테고리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커피에서 단순한 각성 효과를 넘어 감정적·신체적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변화입니다. Manifestoth
Swicy 트렌드, 커피에서 구현되다
올해 가장 뜨거운 화두는 ‘Swicy(Sweet + Spicy)’ 조합입니다. 달콤함과 매운맛을 결합한 이 트렌드는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전역에서 급증하며, 핫 허니(hot honey)와 스파이시 망고(spicy mango)가 베이커리와 제과 제품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Swicy는 대조와 강렬한 감각적 충격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층의 욕구를 반영하며, 커피 카테고리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Confectionery Production
핫 허니 라떼: 커피·꿀·칠리의 삼중주
핫 허니 라떼는 에스프레소의 쓴맛, 꿀의 단맛, 칠리의 열감을 조화시킨 대표적인 Swicy 커피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에스프레소 또는 브루드 커피에 칠리 인퓨즈드 허니를 넣고 스팀 밀크 또는 차가운 우유와 얼음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코코아 파우더나 시나몬(cinnamon)을 토핑하면 풍미가 증폭됩니다. 핫 허니는 정제 설탕보다 낮은 혈당 지수를 가지며 항산화제, 칼슘, 칼륨, 아연 같은 영양소를 제공해 기능성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Food Republic
멕시칸 모카: 전통에서 영감받은 Swicy 스타일
멕시칸 모카(Mexican mocha)는 에스프레소, 초콜릿, 시나몬, 카이엔 페퍼(cayenne pepper)를 결합한 전통적인 Swicy 커피 스타일로, 안초 칠리 파우더(ancho chili powder), 파프리카(paprika), 카이엔, 시나몬, 코코아 파우더를 블렌딩한 스파이스 믹스를 활용합니다. 카이엔 페퍼가 각성 효과를 제공하며,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풍부한 초콜릿의 단맛을 균형 있게 조절합니다. 이 조합은 전통 플레이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으며, 중동에서 등장한 낙타 우유 피스타치오 아이스 커피처럼 지역 정체성과 글로벌 커피 문화가 융합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Seasoned Pioneers / Confessions of a Grocery Addict
스윗 & 스파이시 아이스 라떼: 간편한 일상 속 Swicy
보다 간편한 버전으로는 브라운 슈가와 올스파이스(allspice), 카이엔 페퍼, 시나몬을 혼합한 스윗 & 스파이시 아이스 라떼가 있습니다. 글라스에 스파이스와 브라운 슈가를 넣고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추가한 뒤 우유와 얼음을 섞는 방식으로, 복잡한 시럽 제조 없이도 Swicy 경험을 제공합니다.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피미엔토스 데 파드론(pimientos de padrón), 아히 아마릴로(aji amarillo) 같은 희귀 칠리를 사용하거나, 칠리를 넣기 전 꿀을 훈연해 스모키 풍미를 더하는 등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Sam’s Dish / Wasserstrom
맥시멀리즘과 전통의 재해석
2026년 젊은 소비자들은 과감하게 레이어드된 플레이버를 요구하며 맥시멀리즘이 중심에 섰습니다. 중국과 중동에서 초강력 밀크티, 강화된 말차(matcha)·코코아, 초콜릿 중심 제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강한 향미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디저트 스타일 프로필과 연결됩니다. 보충제에서도 티라미수 패션프루츠(tiramisu passionfruit), 브라우니 초콜릿(brownie chocolate) 같은 디저트 스타일 프로필이 등장하며, 젊은 소비자들이 보충제를 ‘기능적 의무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트리트’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Korea Herald
동시에 전통 플레이버가 현대적 방식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나시 우둑 치즈케이크(nasi uduk cheesecake)와 아보카도 브라우니 아이스크림(avocado brownie ice cream), 중동에서는 대추 머스타드(date mustard)·자타르 아이스크림(za’atar ice cream)·낙타 우유 피스타치오 아이스 커피(camel milk pistachio iced coffee)가 등장하며, 글로벌 영감과 지역 정체성 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줍니다. 케리의 Shannon Coco 이사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전통을 혁신과 리믹스하고 있다. AI가 큐레이션한 스파이스 블렌드부터 제3문화 요리까지, 이 트렌드는 새로운 종류의 향수(nostalgia)—개인적이고 기술 기반이며 글로벌하게 영감받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PR Newswire / AP Food Online
젊은층 맛 선호 변화의 이유
케리는 젊은층의 맛 선호 변화를 단순한 취향 변화가 아닌, 감정적·기능적·라이프스타일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소비자들은 대조(contrast), 위안(comfort), 깊이(depth), 의미(meaning)를 플레이버에서 찾고 있습니다.
Swicy 조합이 급증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강렬한 맛보다 여러 층이 겹쳐진 열감—스모키하고 향긋하며 감칠맛이 결합된 깊이—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맥시멀리즘은 풍부함과 복잡성을 품질 및 프리미엄화의 신호로 인식하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한때 지역적으로만 존재하던 드래곤프루츠(dragonfruit) 같은 플레이버가 소셜 미디어의 시각적 매력을 통해 주류로 편입되고, 전통적인 식사 시간과 카테고리 경계가 무너지면서 세이버리 에너지 바, 디저트 영감을 받은 스파클링 워터, 커피 인퓨즈드 조미료 같은 하이브리드 제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Food Industry Executive
미국 소비자의 71%가 지난 2년간 정신 건강 개선을 추구했으며, 이는 음식·음료를 감정 상태에 맞춰 선택하는 ‘Everyday Escapism’ 트렌드로 이어졌습니다. “Destress”, “Calm”, “Relax” 포지셔닝을 가진 신제품 음료 출시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소비자들은 에너지를 원할 때 커피·트로피컬 프루츠·베리류를, 진정을 원할 때 스위트·허벌·슈퍼프루츠 플레이버를 찾습니다. 케리의 Leigh-Anne Vaughan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대조, 위안, 깊이, 의미를 플레이버에서 찾고 있으며, 감각 과학, 문화적 이해, 실제 소비 데이터를 결합하여 플레이버가 어디에서 모멘텀을 얻고 어떻게 지역적으로 표현되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Kerry
커피, 2026년 혁신의 중심 무대
케리는 2026년 커피 카테고리가 기능성과 웰빙, 보태니컬 복잡성, 감귤류 확장, 전통 재해석, 극대화된 감각 경험이 교차하는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커피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카테고리로, 만다린 커피 포맷 확장, 라벤더와 오렌지 블로섬 같은 보태니컬 프로필, 황기·진피 같은 한방 재료 통합, Swicy 조합의 다양한 응용이 모두 커피에서 실험되고 있습니다. 젊은층의 맛 선호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감정적·문화적·기능적 욕구가 식품·음료 혁신을 재정의하는 구조적 전환이며, 커피는 그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Comunicaff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