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커피 재배를 위한 산림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제기되었습니다. 커피워치(Coffee Watch)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3년까지 브라질 내 커피 관련 산림파괴 면적이 온두라스 전체 국토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훼손을 넘어 물순환 악화, 토양 건조, 장기적 가뭄으로 이어지며 브라질 커피 산업 자체를 위협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국토 크기의 숲이 사라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112,000㎢, 온두라스 국토와 맞먹는 산림이 지난 20여 년간 커피 농장 확장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는 주로 브라질 남동부와 중앙고원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커피 재배지 확대를 위한 무분별한 개간이 주된 원인입니다. Reuters
산림파괴는 단순히 나무가 사라지는 것을 넘어, 몬순 패턴을 교란하고 국지적 미기후를 변화시키는 환경 리스크를 유발합니다. 산림 감소로 인한 토양 침식, 수원 고갈, 미생물 다양성 저하가 실제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커피 작황 악화로 직결됩니다. 역설적이게도 커피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숲을 베어냈지만, 그로 인해 커피 재배 조건 자체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 산업 지속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요인입니다. Reuters
수요를 만든 건 누구인가
글로벌 소비국의 구조적 책임
브라질에서 산림파괴를 촉진해온 커피 생산 확대 배경에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소비자 시장의 수요 증가가 직접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여러 공식 보고서와 미디어에서는 브라질만의 책임으로 볼 수 없으며, 수요를 만들어낸 주요 소비국, 즉 미국·EU도 구조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적 인식이 꾸준히 제기되어왔습니다. New York Times / Coffee Watch
주요 미디어와 조사 보고서는 “커피 수입국 역시 숲 파괴 사슬의 일원”이라는 관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EU 수입업체들은 커피 공급망 투명성과 친환경 인증 확대에 대한 압력을 행사해왔으나, 아직까지 실질적인 산림 보호의 의무와 책임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커피워치, 국제환경단체, 유럽 공급망 규제 논의 등에서도 커피 수입국의 직접적·간접적 책임을 묻고, 윤리적 소비와 산지 보호 연계 강화, 실효성 있는 인증 및 감시체계 도입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Daily Coffee News / New York Times
EU의 규제 강화와 실질적 대응
최근 EU는 ‘산림전용방지법(EUDR)’ 시행을 앞두고 커피·카카오 등 수입 시 원산지의 Forest-free 인증, 공급망 전수 조사, 실시간 추적 의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는 브라질 커피 농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산림 보호와 복원 여력까지 점검하도록 하는 국제적 규제 강화 흐름입니다. 단순히 그린워싱 친환경 인증이나 표면적 조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Reuters / Coffee Watch
산림복원형 커피, 실질적 해법을 향하여
커피 생산자 단체와 브라질 정부는 친환경 인증, 그린워싱 방지, 지속가능한 농법 확대 등의 대응책을 마련 중이지만, 여전히 대규모 산림파괴와 공급망 투명성 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제 커피 바이어와 유럽 내 주요 로스터들은 브라질산 커피의 산림파괴 리스크 완화와 공급망 내 추적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 커피 생산에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주요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Reuters
Coffee Watch 보고서와 국제 환경정책 논의에서는 단순한 인증보다 ‘산림복원형 커피 생산(Agroforestry, regenerative agriculture)’으로 실질적인 생태계 복원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바이어, 금융권, 정부, 소비자 모두 실질적 지원과 투명한 거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브라질의 산림 파괴와 커피 산업의 악순환은 결코 생산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미국·EU 중심의 글로벌 소비 구조도 근본적 원인에 해당합니다. 앞으로는 소비국과 생산국 모두가 책임 공유, 공급망 투명성 제고, 실질적 산림 복원 정책 참여 등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합니다. Daily Coffee News / Coffee W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