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커피(Luckin Coffee)가 2025년 7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직영 매장 2곳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섰습니다. 2020년 회계 부정 스캔들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되고 파산 보호까지 신청했던 루킨은, 2022년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넘어 최대 커피 체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저가와 모바일 주문 중심 모델, 브라질과의 대규모 원두 공급 계약을 무기로 스타벅스의 본거지에서 정면 승부를 시작했습니다.
2020년 파산에서 2025년 뉴욕까지
2020년 당시 루이싱커피는 미국 내에 점포를 직접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중국에서 설립된 이후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통해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를 추월했지만, 해외 진출은 동남아(싱가포르, 말레이시아)부터 시작되었고 미국에는 공식 매장이 없었습니다. 나스닥 상장은 미국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 차원이었으며, 파산 보호와 상장폐지 사건도 미국 내 실점포 운영과는 무관했습니다. Wikipedia / Daum
2022년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친 루이싱은 본격적인 전략 수립과 반등에 나섰고, 2025년 7월 뉴욕 매장 오픈이 루이싱커피의 미국 현지 첫 매장입니다. 이는 루이싱의 미국 ‘첫 진출’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미국 주요 도심 시장에서의 본격 재진입입니다. 조선일보
스타벅스는 위기에서 회복 중, 하지만 여전히 불안
스타벅스는 최근 분기(2025년 Q4) 실적 발표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이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일부 회복 신호를 보이긴 했으나, 전체 실적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56센트)보다 낮은 52센트, 매출은 기대를 소폭 상회(95.7억 달러)했습니다. CNBC
구조조정(1,500여 명 정리해고 등)과 점포 대거 폐쇄(627개 폐점)라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습니다. 경영진은 전통적 ‘고객 경험’ 중심의 정책으로 회귀하며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재도약은 확신하기 어렵다는 보수적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스타벅스는 극심한 부진과 폐점,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위기를 겪었으나 최근 분기에는 일부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으며 여전히 불확실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Yahoo Finance / Quartz
루이싱커피의 무기, 저가와 속도
디지털 네이티브 모델
루이싱커피는 모바일 주문과 결제, QR코드 기반 빠른 픽업에 집중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방식의 운영으로 매장 단가와 인건비를 크게 절감하며 매우 빠른 매장 확장과 낮은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이고 공간 중심인 스타벅스 매장과 차별화되는 전략입니다. 루이싱은 직영과 세컨드 브랜드 형태의 점포 혼합 전략을 통해 빠른 경영 자본 회전과 매장 밀집도를 높여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습니다. 독자적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로스팅 공장 운영으로 원가 절감을 실현합니다. CEIBS / CNBC
절반 가격으로 중국 정복
루이싱커피는 중국 내에서 평균 한 잔 가격을 스타벅스 대비 절반 수준(약 1.4~2.75달러)으로 책정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국 내 2만 1천여 개 점포로 스타벅스를 넘어 최대 커피 체인이 되었고, 빠른 매장 확대와 대중적인 제품 구성,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충성도 높은 고객층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전통적인 프리미엄 서비스와 매장 경험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고가격 정책이 지속되어 왔으나, 편의성과 가성비 중시 트렌드가 심화되면서 루이싱과 같은 저가·디지털 친화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Competitive Advantage Wiki / Forbes
케냐가 중국 시장을 두드린다, 커피 관세 철폐로 아프리카 무역 판도가 바뀐다
브라질 원두 24만 톤, 미국 관세는 피한다
루이싱커피는 브라질 무역투자진흥기구(APEX-Brasil)와 2025~2029년간 최대 24만 톤의 브라질산 커피 원두를 구입하는 100억 위안(약 1.4조 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품질 커피 원두 수급을 안정화하여 맛과 품질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브라질과의 협력이 루이싱의 글로벌 공급망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GCR Magazine / Daily Coffee News
미국이 2025년 8월부터 시행한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50% 고율 관세는 미국 시장으로의 직접 수출에 한정되며, 중국은 브라질 183개 커피 수출업체에 대해 수출 인증을 빠르게 승인해 커피 수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루이싱커피는 이 점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대량의 고품질 원두를 들여와 중국에서 로스팅 및 가공 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미국 관세 부담 없이 안정적인 원두 수급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점이 루킨커피가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Daily Coffee News / Agência Brasil / Intelligence Coffee
저가 전략의 지속 가능성, 의문은 남는다
이에 반해 루이싱커피는 미국 시장에서 파격 가격 전략과 신속한 디지털 모델, 브랜드 인지도 공격적 확대를 바탕으로 스타벅스와의 정면 승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이싱의 저가 전략과 초기 적자 감수는 일부 투자자·애널리스트로부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스타벅스와는 다른 시장 공략법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도전자로 떠오르게 만들었지만, 과연 파산 이후 재건된 루이싱이 미국에서도 중국에서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CNBC / Yahoo Finance / CMBI / 24/7 Wall 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