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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커피 농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로부스타가 아라비카 밀어낸다

브라질 로부스타 생산 증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이례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로부스타 생산량이 81% 이상 급증하며 아라비카의 성장률(연 2~2.5%)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고온이 전통적인 아라비카 재배지를 위협하면서, 내열성과 병충해 저항성이 강한 로부스타로의 품종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생산 전략 조정을 넘어, 글로벌 커피 공급망과 소비자 취향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아라비카의 위기, 기후가 바꾼 커피 지도

브라질의 전통적인 아라비카 재배 지역인 미나스 제라이스에서는 가뭄과 고온이 심화되면서 수확량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에만 130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졌고, 2025/26 시즌 수확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 위기 속에서 로부스타는 더 높은 온도와 병충해에 강한 특성 덕분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USDA

USDA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시즌 아라비카 생산량은 4,370만 자루로 소폭 증가했지만, 로부스타는 2,100만 자루로 전년 대비 22% 급증하며 기록을 세웠습니다. 생산자들은 원산지 나무 그늘 아래 로부스타를 재배하는 등 적응 기술을 도입하며 새로운 재배 방식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Fortune

숫자로 보는 전환의 속도

10년 사이 뒤바뀐 생산 비중

브라질 커피 생산 구조의 변화는 수치로 더욱 명확해집니다. 2024/25 시즌 총 생산량 6,470만 자루 중 아라비카는 4,370만 자루(67.5%), 로부스타는 2,100만 자루(32.5%)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25/26 시즌 전망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총 6,500만 자루 생산량 중 아라비카는 4,090만 자루(62.9%)로 줄어드는 반면, 로부스타는 2,410만 자루(37.1%)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USDA

로부스타의 압도적 성장세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로부스타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2015/16 시즌부터 2024/25 시즌까지 로부스타 생산량은 약 1,330만 자루에서 2,100만 자루로 81% 증가하며 연평균 4.8% 성장했습니다. 반면 아라비카는 같은 기간 3,640만 자루에서 4,370만 자루로 연 2~2.5% 완만한 성장에 그쳤습니다. 특히 로부스타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에스피리투 산투 지역에서는 관개 시설 확대가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Fortune / USDA

글로벌 시장에 던진 파문

베트남을 넘어설 가능성

브라질의 로부스타 전환은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현재 로부스타 생산 1위 국가는 베트남이지만, 브라질의 빠른 확대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몇 년 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부스타는 인스턴트 커피와 에스프레소 블렌드의 주요 원료로, 생산량 증가는 이들 제품의 가격과 공급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U 규제가 만든 예상 밖의 수혜

흥미롭게도 EU의 산림전용방지법(EUDR)이 로부스타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이 규제에서 예외를 받으면서, 로부스타를 활용한 제품군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동시에 젊은 세대의 커스터마이징 선호 트렌드와 맞물려 다양한 블렌드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로부스타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Fortune

품질 논쟁, 생산량만 보면 안 되는 이유

로부스타 = 저품질이라는 편견

로부스타 전환을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은 품질 문제입니다. 로부스타는 생산량이 아라비카의 2배에 달하고 병충해 저항성도 뛰어나지만, 쓴맛과 상대적으로 단순한 풍미 때문에 저품질 원두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브라질이 단기 수익성에 집중해 품종 전환을 서두르면서, 고급 커피 시장에서 쌓아온 브라질산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생산 비용 상승과 노동력 부족도 장기적인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USDA

그동안 로부스타를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로부스타는 그동안 생산성과 내열성에만 초점을 맞춘 ‘벌크용’ 품종으로 취급되며, 아라비카에 비해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와 투자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여러 연구 리뷰에서 “아라비카에 비해 로부스타는 기후·경제적 중요성에 비해 과소 연구되어 왔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 부족한 연구 역사 자체가 품질 열위 인식으로 굳어졌다는 분석입니다. Mongabay / Perfect Daily Grind

로부스타 품질 혁신, 이미 시작됐다

품종 개발과 육종 연구의 본격화

최근 몇 년 사이 로부스타를 단순한 저가 원료가 아닌 ‘개별 품종과 테루아를 가진 커피’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커피연구소(WCR)는 2023년 이후 로부스타 전용 육종 프로그램과 품종 카탈로그를 런칭하며, 브라질·베트남·우간다 등 47개 품종의 수량·내병성·컵 품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콘일론·카네포라 계열 로부스타를 고도와 기온이 다른 시험지에서 5년 이상 평가한 결과, 일부 클론에서 높은 수량과 함께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향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World Coffee Research / GCR Magazine / Technology Networks

가공 방식 혁신이 만든 놀라운 변화

품종 개발과 함께 가공 방식의 혁신도 로부스타의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SCA와 연구자들은 발효 중심의 가공 실험(내추럴·허니·와인 프로세스, 혐기 발효 등)을 적극 시도하며, 로부스타에서 와인·위스키·허브와 같은 긍정적인 향미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일부 실험에서는 발효를 통해 카페인과 클로로겐산 농도를 조정해 쓴맛을 줄이면서, 컵 점수를 유의미하게 끌어올린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SCA / Coffee Science

‘파인 로부스타’의 등장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WCR과 스페셜티 업계는 결점두 기준, 가공·선별 기준을 정한 ‘파인 로부스타’ 규격을 통해, 로부스타도 일정 수준 이상의 컵 품질을 갖추면 스페셜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브라질 등에서는 농가 교육과 품질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수확 시기·선별·건조·보관을 개선하고, 로부스타로도 80점대에 근접하는 컵 스코어를 달성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Perfect Daily Grind / Fresh Cup

로부스타가 드디어 글로벌 커피 육종 네트워크의 주인공이 되다

데이터의 불확실성, 조심스러운 전망

다만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 추정치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어 신중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브라질 공식 기관인 CONAB과 IBGE의 2025/26 시즌 추정치는 5,570만~5,970만 자루로 USDA의 6,500만 자루보다 낮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로부스타 확대가 에스피리토 상투의 관개 확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아라비카 감소는 미나스 제라이스의 가뭄에 따른 것이어서 장기적인 공급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USDA

단순한 품종 교체가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

브라질의 로부스타 전환은 단순히 ‘저가 원두 확장’으로 해석하기에는 복잡한 이야기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생산량을 안정시키려는 현실적 선택이면서, 동시에 그동안 소외되었던 로부스타의 품질을 끌어올리려는 연구와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로부스타가 아라비카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품종 개발과 가공 혁신을 통해 새로운 맛과 스타일을 제시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가 향후 글로벌 커피 시장의 공급 구조와 가격, 소비자 취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입니다. 브라질이 로부스타 생산 1위 국가로 도약할 가능성, 파인 로부스타가 스페셜티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기후 위기 속에서 커피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는 앞으로 몇 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Perfect Daily Grind / World Coffe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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