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라이키피아, 커피 재배면적 32.8% 증가하며 신흥 생산지로 부상
케냐 중부 라이키피아 카운티가 전통적인 가축 및 곡물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커피 생산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2023-24 시즌 동안 라이키피아는 커피 재배 면적이 32.8% 증가하며 케냐 전체 33개 커피 재배 카운티 중 1위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가뭄과 낮은 수익성에 시달려온 농민들이 새로운 소득원을 찾아 나선 결과입니다.
라이키피아의 농업 환경과 전환 배경
라이키피아 카운티 주민의 70% 이상이 농업·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 지역은 건조 및 반건조 기후로 예측 불가능한 강우 패턴과 잦은 가뭄에 시달려 왔습니다. 전통적으로 옥수수, 밀, 사탕수수 같은 곡물과 가축 사육에 의존해 왔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작물 실패와 낮은 시장 가격이 농민들을 빈곤으로 내몰았습니다. 탄다레 마을의 농민 피터 키마니는 “옥수수 1에이커에서 연간 순이익 3만 실링을 얻는 반면, 같은 면적의 커피는 24만 실링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enya Government
무엇보다 라이키피아는 니에리·키암부·무랑가 같은 케냐의 전통 커피 지역과 달리 주택 개발로 인한 농지 손실이 적고 광활한 미개발 토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통 커피 지역인 키암부는 2023/24년 재배 면적이 3.1% 감소하며 623헥타르를 상실한 반면, 라이키피아는 커피 재배에 적합한 해발 1,000~2,000m의 고도와 비옥한 토양을 갖추고 있어 확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Business Daily Africa
협동조합을 통한 커피 부활 프로그램
라이키피아의 커피 확대는 신 케냐생산자협동조합연합(New KPCU)이 주도하는 “협동조합을 통한 커피 부활 프로그램(Revival of Coffee Through Cooperatives Programme)”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케냐의 연간 커피 생산량을 2028/29 시즌까지 현재 51,000톤에서 151,000톤으로 3배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전국 33개 커피 재배 카운티의 20만 농가에 2천만 그루의 인증 묘목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Sacco Times
워드 단위 커피 확장 챔피언 양성
프로그램의 핵심은 워드(ward, 행정구역 단위)별로 “커피 확장 챔피언”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각 워드당 남성 1명, 여성 1명씩 2명이 선발되어 커피연구소(CRI)에서 1주간의 집중 교육을 받으며, 교육 내용은 우수농업관행(GAPs), 묘목 관리, 작물 재배, 병해충 방제 등입니다. 교육을 수료한 챔피언들은 워드 내 농민들에게 민간 확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협동조합이나 농민 그룹을 통해 합리적인 서비스 비용을 받습니다. Kenya Government
내건성 품종 보급과 생산성 목표
라이키피아 카운티 정부는 커피연구소로부터 50만 그루의 커피 묘목을 공급받을 예정이며, 이미 2만 그루 이상이 농민들에게 분배되었습니다. 배포되는 품종은 건조 및 반건조 조건에 강하고 수확량이 높은 바티안(Batian)과 루이루 11(Ruiru 11)입니다. New KPCU의 티모시 미루기 전무이사는 커피나무 한 그루당 생산성을 현재 평균 2kg에서 5kg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he Standard
급증하는 농민 수와 입증된 수익성
라이키피아의 커피 농가 수는 2023년 398명에서 2025년 1,117명으로 급증했으며, 라이키피아 서부 기티가 와드만 624명의 활동 재배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2년부터 커피 재배를 시작한 초기 농민들의 성공 사례가 확산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탄다레 마을의 피터 키마니는 1.25에이커에 약 1,000그루의 바티안 품종을 재배하여 최근 32만 실링(약 2,400달러)을 벌었으며, 또 다른 농민은 600그루의 커피나무에서 나무당 평균 800실링을 기록했습니다. KBC
라이키피아 주지사 조슈아 이룽구는 “향후 4년 내 커피 농업으로 100억 실링(약 7,700만 달러)을 목표로 하며, 많은 가정이 빈곤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협동조합·중소기업 개발부 장관 와이클리프 오파란야는 라이키피아 방문 시 “정부는 커피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한 3개년 계획을 시행 중이며, 묘목 지원, 교육, 마케팅 등의 개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enya News Agency
스페셜티 시장, 새로운 플레이버 기대
스페셜티 커피 업계는 라이키피아 같은 신흥 지역의 부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Win Win Coffee는 “새로운 지역의 등장은 새로운 플레이버 프로파일을 제공한다. 라이키피아는 이전에 맛본 적 없는 열대 과일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들 지역을 지원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는 농민들을 돕는 동시에 독특한 커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니에리와 키리냐가 같은 전통 지역이 블랙커런트, 시트러스, 토마토 같은 산미로 유명한 반면, 신흥 지역은 아직 플레이버 프로파일이 정립되지 않아 업계의 실험과 발견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Win Win Coffee
케냐 커피 산업 부활의 핵심 축
라이키피아의 사례는 케냐 커피 산업 부활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케냐의 커피 생산량은 1989년 128,000톤에서 2020/21년 34,500톤으로 급감했으며, 1970년대 글로벌 생산 선두국이었던 케냐는 현재 20위로 밀려나 에티오피아·우간다·탄자니아에 추월당한 상황입니다. 전통 지역의 쇠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라이키피아, 타이타 타베타, 케리초 등 신흥 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협동조합 강화·직접 정산 시스템·체리 선지급 회전 기금 확대 등의 구조 개혁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Kenya News Agency
